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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Speech

2023년 통일부 시무식 인사말씀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3-01-02
조회수
1950

 

1.
통일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계묘년 새해, 여러분들 모두 큰 복 받으시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지난 한 해, 우리 통일가족 여러분 정말 애 많이 쓰셨고, 장관으로서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힘껏 뛰어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오늘, 통일정책에 이바지한 공로로 수상하신 여러분들께도 각별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2.
북한정권은 연초부터 북한 주민의 어려운 민생은 외면한 채, 같은 민족의 생존을 위협하며 대량살상무기의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하는 등 잘못된 길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북은 무엇을 위해 새해부터 이러한 위협을 하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놓인 무한경쟁의 시대에 우리의 자원과 힘을 오로지 우리 국민들의 삶을 위해 사용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누구를 적대시 하는 데에 쓸 의사도 관심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 국민의 안위에 대한 도발에는 강하고 빈틈없이 대비하고 대응할 뿐입니다.

북한은 스스로 만든 위협을 스스로 이기겠다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 보아야 될 것입니다.

그 과정과 그 끝에는 소모와 낭비로 더 어려워진 북한주민들의 민생만 남을 뿐입니다.

2023년 새해에는, 북한이 그간의 잘못된 선택에서 돌이키기를 바랍니다.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길에 동참하기를 진심으로 촉구합니다.


3.
통일가족 여러분,

지난 한 해 우리의 노력이 변화의 기반을 다진 것이라면, 이를 토대로 올해는 실질적인 남북관계 전환과 통일준비의 성과를 이루는 한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간 녹록치 않은 여건 속에서도 각 실국, 그리고 실무자 한 명 한 명이 중심이 되어 진화된 이어달리기를 하면서 윤석열 정부 통일·대북정책의 토대를 닦아 왔습니다.

조사와 감사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하였지만, 법과 원칙을 견지하면서 발전적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핵위협과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가운데에도 남북관계를 당당하고 원칙 있게 재정립할 수 있었습니다.

또, 지난 정부들의 성과는 발전적으로 계승하면서,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통일·대북정책을 수립하여 향후 5년을 이끌어 갈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통일준비를 위한 동력도 힘차게 만들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남북관계가 꽉 막혀 있어 국민들께서 체감하시는 성과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그렇다해서 스스로 낙담하거나 용기를 잃어서는 안되고, 오히려 더욱 힘을 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처럼 일관성과 원칙을 갖고 남북관계를 잘 관리하며 모두의 지혜를 모아 보다 정확하게 정세를 읽어내고, 우리의 행동이 필요한 순간이 닥쳤을 때, 더욱 전략적이고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힘과 의지를 모으는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면, 지금 땀 흘려 뿌려 놓은 씨앗들이 꽃을 피우는 때가 반드시 찾아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4.
통일가족 여러분, 현재 한반도의 정세가 매우 유동적이고 불확실합니다.

올해는 우리 통일부에게 중차대한 도전의 시간으로서 우리의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앞에 주어질 다양한 도전과 기회의 선택지에 우리가 어떤 답을 내놓느냐에 따라,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우리가 주체가 되어서 남북관계 전환의 계기를 마련해야 합니다.

앞으로 벌어질 수 있는 모든 시나리오를 상정하여, 기회는 극대화하고, 위기는 최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철저하게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앞으로의 업무 추진 중점에 대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업무의 전문성을 보다 높여주시고, 업무 전반을 더욱 체계적으로 추진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일부는 외교·국방뿐만 아니라 경제, 교육, 복지 등 다양한 유관부처와 협력하며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종합행정부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관련 분야의 전문성을 깊이 있고 폭넓게 함양하여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정책을 추진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부내에 유사 업무들이 각 실국에 흩어져 있는 경우가 있는데, 각 실국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보다 체계적으로 업무를 재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겹치는 업무는 통합하고 불필요한 업무는 덜어 내면서, 공백이 있는 업무는 메꾸어 가면서, 우리의 자원과 능력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역량 있는 통일부가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둘째, 항상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의 눈높이를 염두에 두고 업무의 품질을 향상시켜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인식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데, 사회적 변화라는 큰 흐름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우리 스스로도 잘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북관계와 통일정책에 있어서 우리에게는 익숙한 말들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체감이 되는지 꼼꼼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국민들이 정책을 더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우리만의 언어와 문법에서 벗어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통 국민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국민들께 더 다가서려고 노력하면서 통일부와 국민 사이의 거리를 좁혀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외교부 등 유관부처와 협력하여 통일정책의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주시기 바랍니다.

「담대한 구상」을 통한 북한 비핵화와 남북 간 신뢰구축의 선순환, 더 나아가 통일 대한민국의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 한반도 문제를 우리가 주도해 나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공조와 지지가 뒷받침 되어야 우리의 주도적 노력이 효력을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통일 대한민국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하고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 기여한다는 국제적 신뢰가 확보될 때, 우리 통일정책에 대한 보다 폭넓은 지지와 연대를 강화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외교안보부처는 원팀이라는 인식을 가져주시고, 통일부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중심으로 보다 단단하고 힘 있는 협력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통일가족 여러분들께서 항상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자세를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장관으로 부임하고 의아했던 점이 하나 있었는데, 특별히 부정부패나 직장 내 갑질 등이 많지 않아 보이는데도 매년 우리부의 자체 청렴도가 낮게 나오는 점입니다.

서로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고 배려하며 업무방식도 점검해 나가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직장생활이 행복하고 즐거워야 업무 효율도 오르지 않겠습니까?

새해에는 상호존중과 신뢰의 새로운 직장문화를 정착시켜서, 부패, 비리, 불투명, 갑질 등의 부정적인 말들은 사라지게 해야 할 것입니다.


5.
통일가족 여러분,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검은 토끼는 어떠한 어려운 상황도 꾀를 내어 헤쳐나간다고 합니다.

2023년이 통일 대한민국을 향한 새로운 출발의 원년이 될 수 있게 우리 모두 토끼의 지혜를 발휘하고, 함께 힘을 모아나갑시다.

새해 모두 힘내시고 더욱 건승하십시오.

저도 장관으로서 여러분 모두의 발전을 힘껏 응원하고 돕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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