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Speech
제5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영상축사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자
- 장수민
- 작성일
- 2024-10-10
- 조회수
- 2713
1.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 장관 김영호입니다.
「제5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민현식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님, 한경구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님, 박상미 유네스코 대한민국대표부 대사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겨레말큰사전 편찬사업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
여러분, 남과 북이 분단된 지 벌써 79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북한이탈주민과 어렵지 않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79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남북 주민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힘, 그것이 바로 우리의 ‘겨레말’이 지닌 힘일 것입니다.
그러나 분단이 점차 장기화되며 남북의 언어문화는 점점 더 다른 형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북한 정권은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제정하는 등 주민들이 사용하는 일상어조차 통제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입니다.
겨레말이 가진 힘을 지키고 다가올 통일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남북 언어의 이질성을 극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언어는 문화, 전통, 지식을 담고 있는 그릇으로 인만큼 언어의 보존은 대단히 뜻깊은 일입니다.
유네스코도 이러한 언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구촌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 보존을 위해 2022년에서 2032년까지를 ‘세계 토착어 10년’으로 선포하였습니다.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과 연대하여 이러한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남북공동작업은 잠시 멈춰있지만, 대한민국 정부로서는 겨레말큰사전 편찬 사업이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 나갈 것입니다.
남과 북으로 갈라진 겨레말을 한데 모아 집대성한 겨레말큰사전은 남북 주민이 서로의 언어문화를 이해하고 나아가 언어적 통일로 가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가 겨레말 보존을 위해 기울여 온 다양한 노력들을 공유하고 국내외적인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소중한 공론의 장이 되길 희망합니다.
포럼 개최를 다시 한 번 축하드리며,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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