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
Speech
2025년 통일부 시무식 인사 말씀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자
- 장수민
- 작성일
- 2025-01-02
- 조회수
- 4459
1.
새해 인사에 앞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유가족분들의 슬픔이 하루라도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정부는 사태의 수습을 위해 총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통일가족 여러분, 을사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평안이 깃들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여러분의 헌신과 수고 덕분에 통일을 향한 우리의 여정이 흔들림 없이 지속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주신 우리 통일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통일정책에 이바지하여 오늘 그 공로를 인정받은 직원분들께도 각별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2.
통일가족 여러분, 저는 작년 시무식 자리에서 없는 길을 만들어 가는 것, 없어진 듯한 길을 다시
찾아내는 것 그것이 통일부가 해야 할 사명임을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우리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주어진 사명을 충실히 이행하며 말 그대로 전력을 다해 한 해를 보냈다고 자부합니다.
「북한 경제사회 실태인식 보고서」와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등을 통해 대내외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실증적이고 경험적인 연구에 기반한 통일정책 수립의 기틀을 마련하였습니다.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과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고, 문화적 접근을 비롯한 다각적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제정하여 3만4천 탈북민과 그 가족, 그리고 북한주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동포애와 인류애 관점에서 북한에 수해지원을 제의하며 남북간 대화의 문을 열어가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왔습니다.
변화된 통일·안보 환경이 반영된 「8.15 통일 독트린」은 헌법에 따른 통일의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였고, 우리는 그 계획을 구체화하여 국민,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통일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통일부는 우리에게 주어진 통일이라는 헌법적 책무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3.
통일가족 여러분,
새롭게 맞이한 2025년은 ‘푸른 뱀의 해’입니다.
푸른 뱀은 지혜와 발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지혜와 발전은 올 한 해 우리가 추구하는 업무의 방향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유동적이고 불확실합니다.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계속 강화하며 남북관계의 문을 더욱 굳게 걸어 잠그려 할 것입니다.
미국을 비롯하여 주변국의 리더십 변화에 따라 대외정책과 역학구조의 변화 가능성에 직면할 것입니다.
국내적으로는 기존의 통일 필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인식이 점점 약해지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녹록치 않은 상황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고, 통일 생태계의 발전을 이루는 한 해로 만들어 나갑시다.
이를 위해 올 한 해 크게 세 가지 방향에서 업무를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제일 먼저 ‘한반도 상황의 안정적 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적대적 두 국가’는 우리의 통일사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새해에도 헌법에서 명시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일관되게 수립·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한반도의 긴장 고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되, 북한의 잘못된 행동에는 단호하게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한반도의 긴장 완화를 비롯하여 남북 간 어떠한 문제라도 대화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힙니다.
둘째 ‘인류 보편가치 차원의 북한인권 증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기존에 추진해오던 「북한인권보고서」 발간, 「국립북한인권센터」 건립, 「북한인권 국제회의」를 차질 없이 추진하는 동시에 북한의 인도적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여건 조성시 취약계층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인도적 문제 해결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세 번째로 ‘국내외 통일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2025년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입니다.
분단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통일의 시간을 열어나가는 계기로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통일이 대한민국과 세계의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세계사적인 사건임을 널리 알리고 통일을 위한 제도적, 사회문화적 준비에 박차를 가해 나가야겠습니다.
4.
통일가족 여러분, 오늘 시무식과 다음 주에 있을 정부 업무보고가 끝나면 본격적인 2025년의 통일정책이 시작됩니다.
요즘 우리가 마주한 상황이 희망과 기대로 업무를 추진하기에는 안팎으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겐 경험과 저력이 있습니다.
여러분 한명 한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모두의 지혜를 모아 나간다면, 우리는 또 한번의 발전을 해나가게 될 것입니다.
닫혀있는 남북관계 앞에서 우리의 업무가 벽에 부딪혀있다는 느낌이 들 때 여러분께서 지나온 길을 되돌아 봐 주시길 바랍니다.
때로는 벽을 허물고 때로는 벽을 넘어가며 한발 한발 만들어 온 통일의 여정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 길을 걸어오는 후배들과 길을 걸어가고자 출발선에서 기다리는 미래세대가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공직자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짊어진 통일정책의 최고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열정과 헌신으로 우리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갑시다.
올 한 해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지난해 헌신적으로 일해주신 김수경 차관님과 실국장님들, 그리고 모든 통일가족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 모두 힘내시고 더욱 건승하시길 바라고 댁내에도 모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글 | 제41회 망향경모제 격려사 |
---|---|
이전글 | 「북한기독교총연합회 송년모임」 격려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