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열린장관실

1.
반갑습니다. 통일부 장관 권영세입니다.

먼저, 위원회 발족 이후 위원회를 잘 이끌어주시고,
많은 기여를 해주신 김영호 위원장님과
여러 분과위원장님, 위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특히, 여러 활동으로 바쁘신 중에도
주도적으로 신통일미래구상 초안을 작성해주신
특별위원회 남성욱 위원장님과
여섯분의 특위 위원님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위원회 출범 후 채 50일이 지나지 않았는데,
짧은 기간 안에 구상을 집필하시느라
이른 아침과 주말까지도 공을 들여 주셨다고 들었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자리를 통해서 위원회와 통일부가 허심탄회하게 토론하여,
신통일미래구상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랍니다.

2.
모두 알고 계시듯, 우리가 당면한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위기 상황을 눈앞에 두고
지금 ‘장밋빛 미래’를 논할 때가 아니라는 걱정도 있습니다.

당장 남북이 마주 앉을 방도부터 찾는 것이 우선이라
말씀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그러나 위기일수록 더욱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깊은 통찰을 갖고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때입니다.

현실에만 매몰된다면, 때가 왔을 때 똑바로 대처할 수 없고
무엇보다 ‘때를 만들어낼 힘’은 더더욱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관련하여 신통일미래구상이 갖는 의미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첫째,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구상이어야 할 것입니다.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북한은 핵개발과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국민들의 통일 인식은 점점 약화되고 있습니다. 위기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통일은 여전히 우리의 중차대한 시대적인 과제입니다.

한반도의 모든 구성원들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둘째, “오랜 생명력을 가지는” 구상이어야 합니다.

그간 정부의 철학에 따라서 대북정책도 급격히 바뀌어 왔습니다.

정작 북한은 변치 않는데
우리끼리 방향키를 이리저리 돌려 왔던 셈입니다.

이제 이러한 행보를 멈추고,
20년 30년 지속가능한 대북정책의 기초를 세워야 할 것입니다.

셋째, “국민과 세계가 힘을 모아주는” 그런 구상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사회는 다양한 가치관이 표출되는 민주사회입니다.

다양성이 모래처럼 흩어지지 않고 단단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마음을 모아내야 합니다.

또한, 한반도 통일미래의 비전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세계인들의 지지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3.
오늘 특별위원회 위원장께서 발표해 주시겠지만,
신통일미래구상이 담아야 할 비전은 분명합니다.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한반도의 모든 구성원들이 더 나은 미래를 누리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과제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첫째, “통일을 지향하는 올바른 남북관계를 정립”하는 것입니다.

분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넘어
통일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남북관계를 만들어야 합니다.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당당하고 원칙있는 남북관계’를 정립할 때
흔들림 없이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둘째, “북한의 긍정적 변화를 촉진”하는 것입니다.
남북이 힘을 모으면 더 좋은 미래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한반도 구성원 모두가 안심하고 풍요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북한의 올바른 선택을 촉구하고, 유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셋째, “체계적인 통일미래 준비”입니다.

정부는 물론 각계각층의 국민 모두가 통일의지를 결집하고
국제사회가 기꺼이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통일준비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4.
5월 말부터는
위원회와 정부가 지혜를 모아 만든 구상안을 토대로
국민과 국제사회 의견을 수렴해 나갈 것입니다.

통일미래의 중추가 될 2030 청년세대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도 통일미래기획위원회가
중심적 역할을 해주시기를 기대하고,
또 그럴 것이라 믿어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