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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Speech

동아시아연구원 주관 Global NK 국제회의 축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3-05-10
조회수
3351


1.
반갑습니다. 통일부 장관 권영세입니다.
준비한 원고에 앞서 몇 가지 단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2년 전 케네디 스쿨 잠깐 다녀온 뒤에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케네디 스쿨에서 훌륭하신 분들을 뵙게 되서 굉장히 반갑습니다.

그리고 제가 중국대사를 마치고 귀국한지가 만 8년이 넘었는데 오늘 중국의 저명한 학자분들을 이렇게 한국에서 뵙게 되서 대단히 반갑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통일부 장관을 맡으면서 한반도 문제, 남북한 통일이라든지 통일 이전의 관계가 과거 동서독 관계를 많이 비교를 하는데 물론 차이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동서독과의 관계가 그리고 동서독을 둘러싼 국제관계가 남북문제를 풀어가는데 하나의 참조점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회의하고도 상관이 있는 부분일텐데 우리가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 서울과 베이징과 워싱턴 간의 삼각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 부분과 관련해서 과거 동서독 분단 당시에 바이체커 대통령께서 한 이야기에 저는 동의를 하고 우리 대한민국 상황하고도 상당히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체커 대통령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냐면, 서독 외교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동맹을 아주 튼튼하게 해서 자유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고 또 확보된 자유공간을 바탕으로 소련과의 좋은 관계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물론, 당시 냉전 상황에서 미국과 소련의 관계에서 양쪽과의 관계를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바이체커 류의 생각들이 미국과 소련과의 관계를 잘 가져와서 궁극적으로는 통일까지 이룰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통일부가 지원하는 Global NK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미래 한반도 질서 구축을 위한 한·미·중 협력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이 마련된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반도 문제 해결에 있어 한·미·중 간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에 3국이 함께 더 나서서 협력의 불씨를 살릴 수 있도록 귀중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님과 하영선 이사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관련해서 미·중 양국에서 귀한 발걸음을 해 주신 메튜 번 하버드대 교수님과 자칭궈 북경대 교수님, 윌리엄 토비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장님, 궈관 싱크탱크의 장투어셩 주임님, 이어 양국을 대표하는 모든 전문가 여러분들께 따뜻한 인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양국 전문가분들과 논의를 통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중지를 모아주실 한국을 대표하는 교수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3.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를 통한 안보위협이 한반도를 넘어서 전 세계적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응해서, 한국 정부 또한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자체 억지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나아가 국제사회와의 연대 강화를 통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북한과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지속적으로 소통과 신뢰 구축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북한은 대화 채널을 차단하고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불통의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 어느때 보다도 국제사회의 일치된 대응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북한이 많이 의존하고 있는 중국의 역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과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한반도 문제는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불씨를 제공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정부 또한 한반도 문제를 통해 미·중·간의 협력을 견인해 나가면서 한반도 나아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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