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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Speech

남북 산림협력 심포지엄 축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3-06-21
조회수
3194


1.
반갑습니다.

통일부 장관 권영세입니다.

기후변화가 우리의 미래에 심각한 도전으로 다가오는 이 때, 남북 산림협력의 새로운 길을 찾는 심포지엄을 열게 되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통일부와 함께 소중한 자리를 마련해 주신 남성현 산림청장님, 윤재웅 동국대학교 총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바쁘신 가운데 기조 강연을 맡아주신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영국 대사님, 귀중한 발표와 토론을 해주실 전문가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찾아 주신 모든 분들을 환영하며 감사드립니다.

2.
잘 아시겠지만 현재 한반도와 주변 정세가 녹록치 않습니다.

남북대화는 단절되고 북한의 핵 위협이 지속되면서, 한반도 긴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제질서가 급속히 재편되는 가운데, 우리 외교환경과 글로벌 경제환경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환기를 맞아 우리가 과연 어떤 길을 선택해야 할지,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저는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유도하면서 차분하게 새로운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해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행동과 주변 정세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만큼 일희일비하지 않고 흔들림 없이 중심을 잡아나가야 할 때입니다.

동시에 계속되고 있는 남북 간 대치 상황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군사안보적 부담이 덜한 ‘쉬운 접점’을 찾는 일도 필요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오늘 심포지엄의 주제인 ‘남북산림협력’이야말로 이런 여러 목표를 충족시킬 최적의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산불, 산사태, 병해충 등 산림 관련 재난 재해가 부쩍 늘고 있습니다.

북한의 경우는 무분별한 개간과 벌목으로 인해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최근 북한이 겪고 있는 식량난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남북의 기후와 환경이 백두대간을 통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혼자 힘으로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남북의 공동 대응이 필수이며, 실천 또한 어렵지도 않습니다.

산림조성·복원, 병해충 공동방제 등 이미 합의한 사업들이 있어서 북한이 호응하기만 한다면 바로 추진할 수 있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의 생존과 직결된 환경의 문제인 만큼, 북한 당국이 하루 빨리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조속히 호응해 오기를 바랍니다.

3.
여러분, 정부는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북한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정부 출범 이후 북한에 꾸준히 제안해 온 「담대한 구상」의 초기 조치와 ‘그린데탕트’ 사업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농업, 산림, 식수, 위생을 비롯하여 미세먼지와 재해재난, 생태계 보존 등에 이르기까지 남북이 함께 할 수 있는 여러 협력사업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어떤 정치적 의도나 목적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한반도에 함께 살고 있는 남북의 우리 동포들이 보다 자유롭고 평화롭고 깨끗한 환경에서 지금보다 나은 미래를 개척해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뿐입니다.

오늘 심포지엄에 각계 전문가들께서 함께 해주신 만큼, 남북 그린데탕트를 내실 있게 준비하고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 아이디어와 실천적 방안들이 제시되기를 기대합니다.

정부는 여러분들의 소중한 고견에 귀를 기울이며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남북산림협력 심포지엄」의 개최를 축하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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