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열린장관실

1.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 장관 김영호입니다.

「통일정책최고위과정 총동문회」를 축하드리며 뜻깊은 자리에 참석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참석해주신 총동문회 부회장 이명선 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님, 올해 자치회장을 맡으신 임홍재 전 국민대학교 총장님, 그리고 앞서 훌륭한 특강을 해주신 이인호KBS 전 이사장님을 비롯한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통일정책최고위과정」이 2012년 시작된 이후 올해 13기까지 455명의 동문들을 배출했습니다. 모두 우리 사회 각 분야에서 큰일을 하고 계신 지도급 인사들이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과정을 마치신 동문들께서 각자의 위치에서 통일여론과 의지를 결집하고 통일 공감대 확산에 많은 역할을 해주고 계신다고 듣고 있습니다.

동문 여러분들의 성원과 협력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욱 큰 활약을 해주시리라 기대합니다.

2.
「통일정책최고위과정」동문 여러분!

어제는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이었습니다.

얼음이 얼고 겨울 추위가 깊어진다는 신호인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겨울이 지나지 않고 봄이 오랴>는 말이 있습니다.

겨울이 지나야 따뜻한 봄이 온다는 뜻으로 시련과 곤란을 극복하여야 승리와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말합니다.

통일을 준비하는 우리 정부의 마음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의 노력과 달리, 북한은 도발을 계속하고 러북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연락채널조차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등 대화와 협력에 열려있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무반응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또한 북한 주민의 인권이 탄압되고 있는 현실은 가혹한 ‘겨울’같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시기에도 통일 준비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우선, 헌법 제4조에 명시된 분명한 가치와 원칙에 따라서 북한의 ‘올바른 변화’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우리가 주도적으로 통일을 준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억제와 단념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전략적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북한 정권에 의한 인권문제를 개선하겠습니다.

북한 인권은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자유민주적 통일을 위한 실질적인 통일준비이기도 합니다.

12월 ｢북한 인권 로드맵｣을 발표하고 민간과 함께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아울러, 북한의 각 분야 실상을 객관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국민과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 나가는 것이 통일준비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통일부는 곧 ｢북한 경제·사회 실태보고서」를 발간하고, 탈북민의 생생한 경험을 전하는 「북한실상 전국 순회 토크 콘서트」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북한의 실상을 올바르게 알려나갈 계획입니다.

국제적으로도 가치 공유국, 국제기구, 인권단체 등과 다방면으로 만나고 소통하면서 북한의 실상을 공유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와 해당국 간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주한 공관 등을 대상으로 협력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3.
끝으로 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의 자립·자활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음을 덧붙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정착 지원에 가장 필요한 것은 일자리 마련입니다.

취업 지원은 정부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기도 합니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 1일 코엑스에서 ‘2023년 북한이탈주민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북한이탈주민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민생도 살리기 위한 행사에 동문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동문 여러분 한분 한분이 가지고 있는 뛰어난 역량을 바탕으로 사회 각 분야, 곳곳에서 ‘통일준비의 전도사’로서 새로운 통일 한국의 미래를 우리 정부와 함께 힘차게 열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오늘 통일정책 최고위과정 총동문회 개최를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