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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Speech

2024년도 통일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체회의 인사말씀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4-02-06
조회수
281

1.
김영호 위원장님, 위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장관 김영호입니다.

정책자문위원직을 기꺼이 수락해 주시고, 바쁘신 중에도 첫 회의에 참석해 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전례 없이 엄중한 정세 속에서 전문가 여러분의 지혜가 긴요한 시점인 만큼, 아흔 일곱 분의 정책자문위원들을 모시게 되어 장관으로서 매우 든든함을 느낍니다.

특히, 저랑 동명(同名)의 위원장님이 계셔서 개인적 친밀감도 크고, 올 한해 위원회와 통일부의 2인3각에 커다란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2.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 여러분!

윤석열 정부는 지난 2년간 강력하고 일관되게 북한에게 잘못된 선택지를 버릴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올바른 길을 외면했습니다.

급기야는 우리를 적대국가, 교전국가로 규정했습니다.

민족의 통일노력이자 그들 선대의 유훈조차도 헌신짝처럼 버렸습니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북한 핵과 함께 우리 국민을 분열시키는 대남심리전에도

효과적으로 맞서야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통일부는 정치적·심리적 안보의 최전선에 있습니다.

심리전의 중심은 정확하게 알고, 제대로 알리는 것입니다.

대통령께서도 북한실상을 제대로 알고 알리라고 강조하셨듯이, 올해 통일부는 북한실상 알리기에 조직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정확하게 아는 것에서 우리안보가 완성되고, 제대로 알리는 것에서 북한변화가 시작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노력은 통일로 가는 튼튼한 초석이 될 것입니다.

북한을 제대로 알리는데 매우 귀중한 보고서가 오늘 공개 발간되었습니다.

통일부가 정부 최초로 발간한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 보고서」는

10여년에 걸쳐 6,351명의 탈북민 심층면접을 실시한 결과로서, 탈북민들의 생생한 경험을 기초로 정제된 내용을 담은 자료입니다.

정부는 이 귀중한 자료를 잘 활용해 국민들에게 북한을 정확히 알리겠습니다.

북한정권이 빗장을 강하게 걸어 잠근다고 해서, 변화와 자유에 대한 주민의 갈망을 억압한다고 해서, 언제까지고 세습체제가 존속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합니다.

국제정치의 역사가 그것을 증명해 왔으며, 탈북민의 경험이 그 사실을 환기하고 있습니다.

3.
위원장님, 위원 여러분!

북한정권이 돌연 민족을 부정하고 멋대로 선대의 통일흔적을 지워도 유구한 역사와 문화, 언어와 정체성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동족에게 핵공격을 불사하겠다는 것 또한 자멸의 수순일 뿐입니다.

우리민족은 남북한 모두에서 자유, 인권, 번영을 누려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헌법 제4조가 가리키는 가치이며, 권리입니다.

위원님들도 잘 아시듯이 대한민국 안에서 작은 통일은 이미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왔습니다.

탈북민이 우리 사회 안에서 안전하게 정착하도록 지원하고, 자유의 가치를 깨닫고,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느끼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 안에서 이루어지는 통일입니다.

우리 정부는 탈북민들에게 기초적 생계지원은 물론, 지속가능한 삶을 뒷받침하도록 정책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지난해 12월 「탈북민 일자리박람회」를 개최하여, 일자리를 구하는 탈북민과 인재를 뽑는 기업들을 매치하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올해도 양질의 일자리, 정서적 치료, 위기가구 밀착 케어와 같은 촘촘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계속해 나가고자 합니다.

3만 5천 탈북민이 좋은 이웃으로 성장하는 성공경험이 쌓인다면, 우리사회 통일역량은 한층 단단해 질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북한이탈주민의 날」 제정을 계기로 해서 우리 안의 차별의식을 없애는 데 힘 쏟을 것입니다.

이런 노력은 북한주민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입니다.


4.
위원장님, 위원 여러분, 한반도에서의 통일은 민족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국제사회가 지지하지 않는 통일은 성립될 수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캠프 데이비드의 약속,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 비전이 갖는 힘은 지대합니다.

한미일 합의를 시작으로 영국과 네덜란드로 이어지는 지지의 뜻을 올해는 더욱 널리 확산해 가고자 합니다.

자유와 인권을 사랑하는 가치공유국과는 연대하고, 국제적 책무를 방기하는 국가에는 그 소임을 강조할 것입니다.

유엔사와 회원국, 주한외교단을 비롯하여, 외국인 유학생, 재외동포, K-컬처를 사랑하는 세계시민과 함께 한반도 통일이 가져올 구체적 효과를 공유할 것입니다.

통일된 한반도가 동북아 자유 확산의 거점이며, 세계평화의 완성임을 설득해 나가겠습니다.


5.
김영호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 여러분!

엄중한 시기에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낍니다.

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야 할 일도 있습니다.

통일부는 지금 시기, 해야 할 “실체가 있는 일”을 가지고 한 걸음씩 나가겠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갖고, 통일정책‧대북정책에 고민을 함께 해주시는 위원 여러분이 힘을 보태주시리라 믿습니다.

올바른 판단을 내리고 효과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언제든 쓴 소리와 고견을 나누어 주십시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인사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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