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열린장관실

1.
여러분, 반갑습니다. 통일부 장관 권영세입니다.
대한민국 통일부가 주최하는 2022년 ｢DMZ 그린평화지대화 국제포럼｣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오늘 포럼을 위해 환영사를 해주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님, 영상 축사를 보내 주신 마르쿠스 메켈 전 동독 외교장관님, 그리고 특별히 기조연설을 맡아주신 류우익 전 통일부 장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포럼의 각 세션에서 좌장을 맡아주신 홍양호 전 통일부 차관님, 최대석 이화여대 명예교수님, 김영수 서강대 명예교수님을 비롯하여, 귀중한 고견을 전해주실 국내외 전문가 여러분들께 각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한반도의 평화통일과 DMZ 문제에 관심을 갖고 찾아주신 청중 여러분들께도 환영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2.
참석자 여러분, 오늘 세미나가 열리는 이 곳 파주는 지리적으로 많은 의미를 품고 있습니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북한 개성시 장풍군에 인접해 있으면서, 남북협상의 중심인 판문점을 관할하고 있는 문자 그대로 분단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DMZ 서쪽 끝 임진강 하구와 한강 하구의 출발점에 위치하고 있어서, 수륙 양면으로 남북교류협력의 출발점이 될 수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이곳에 통일부 남북출입사무소가 자리 잡고 있어서,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의 문을 열어갈 명실상부한 통일의 관문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단과 통일, 화해와 협력의 인연이 각별한 곳에서 오늘 포럼을 개최하게 되어 더욱 뜻깊게 생각합니다.

3.
여러분, 오늘 포럼의 주제인 DMZ 또한 우리 국민들의 마음에 매우 복잡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매우 특별한 공간입니다.

이 지역 자체가 본래 유서 깊은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지만, 6.25전쟁으로 DMZ가 생긴 이후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며 사람들의 왕래가 제한되면서 세계적으로 귀한 생태계의 보고로 변모되었습니다.
역대 정부는 이러한 DMZ를 평화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제의하고 정책적 노력을 펼쳐왔으며, 남북 당국 간 의미 있는 여러 합의들도 이뤄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윤석열 정부는 대북정책의 ‘이어달리기’를 토대로, 북한의 비핵화 이전이라도 가능한 남북 교류와 협력은 적극 추진하는 것을 분명한 원칙으로 세워놓고 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전 정부들의 성과를 이어가며 남북관계의 현실에 맞게 발전시킨 그린데탕트 정책을 제시하고, DMZ 그린평화지대를 실천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DMZ를 그린평화지대로 만들어 남북 접경지역 주민들의 삶을 평온하게 지키고 엄중한 현실을 평화적으로 풀어나가는 한편, 그린데탕트와 접경지역에서의 남북협력을 바탕으로 남북관계의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4.
참석자 여러분, 지난 여름 정부는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북측에서 남북공유하천 댐을 방류하게 되면 우리 측에 사전 통보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북측의 응답이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만, 이런 작은 노력들을 꾸준히 해나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협력을 통해 상호신뢰가 하나하나 쌓여 나가면, 접경지역에서의 산림보호, 전염병, 재난재해 등 보다 많은 분야에서 민생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민생협력의 토대가 단단하게 구축되면, 더 나아가 한반도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보다 큰 남북관계 발전도 이뤄 나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협력들을 이뤄가는 데 있어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정부는 오늘과 같은 포럼을 통해 우리 국민 여러분은 물론 국제사회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정책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 기반을 넓혀 가겠습니다.

오늘 국내외 전문가 여러분들께서 한 자리에 모이신 만큼, 전쟁과 분단의 상징인 DMZ를 한반도 통일의 마중물로 만들어 갈 수 있는 소중한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22년 ｢DMZ 그린평화지대화 국제포럼｣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