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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Speech

통일부 창설 제54주년 기념행사 기념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3-03-02
조회수
1648


1.
통일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우리 통일부의 쉰네번째 생일을 통일가족 여러분과 함께 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태호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님과 박진 외교부장관님, 우리 부 정책자문위원회 전재성 위원장님과 출입기자단 간사 홍제성 연합뉴스 기자님, 그리고 유니콘 기자단 신세계 단장님을 비롯하여, 응원과 축하의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오늘 장기재직으로 표창을 받으신 열 한 분의 통일가족 여러분들께 각별한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보여주신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더욱 모범을 보여주시고 크게 활약해 주시기 바랍니다.


2.
통일가족 여러분,
우리 부는 1969년 3월 1일, 3·1운동 50주년을 맞아 평화통일 준비의 역사적 사명을 안고 출범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난 54년 동안 한반도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고 비정상적인 분단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왔습니다.

하지만, 반세기 넘는 시간이 지난 지금에 까지도 우리 부의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북한 핵문제를 비롯한 안보 위협은 여전한 상황이고, 분단 장기화로 인한 갈등과 고통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 54년 전 선배들의 초심을 떠올려봤으면 합니다.

우리 부가 창설되기 바로 1년 전이던 1968년의 남북관계는 지금보다 더 엄중하였습니다.

북한의 청와대 습격, 푸에블로호 납치 등 그야말로 한반도 정세는 최악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우리는 평화통일의 꿈을 이루기 위하여 세계 유일의 통일 전담조직을 탄생시켰습니다.

지금 남북관계가 어렵고 통일로 가는 여정이 험난해 보이지만, 이런 때일수록 우리부 창설 취지와 국민적 여망을 기억하며 우리의 사명이 무엇인지를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대통령께서 3·1절 기념사를 통해 강조하신 것처럼 변화하는 세계사의 흐름에 맞게 인류 보편의 가치에 입각한 통일미래를 착실히 준비해 나가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나갑시다.


3.
통일가족 여러분, 통일·대북정책의 가장 중요한 동력은 정책에 대한 ‘신뢰’와 ‘지지’입니다.

이러한 차원에서, 윤석열 정부는 ‘담대한 구상’과 ‘이어달리기’를 중심으로 남북 간 신뢰를 구축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구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를 유념하여 주어진 역할들을 충실하게 수행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담대한 구상」 이행의 본격화, 신통일미래 구상, 북한주민 인권 향상 등 올해 우리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과제들이 있습니다.

통일미래기획위원회와 북한인권증진위원회 등 민관협력 추진체계를 구축하여 중심 과제들을 보다 충실히 이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자유·인권·민주·개방 등 보편적 가치에 입각하여 미래 통일한국이 지향하는 바를 보다 명확히 하고 북한의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는 기반이 마련될 걸로 기대합니다.

맡은 과제 하나 하나에 정성을 쏟아주시기 바랍니다.

이 자리를 빌려 북한 당국에도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거듭 밝히지만, 북한의 위협과 도발은 우리와 국제사회의 더 강한 억제와 제재를 자초할 뿐입니다.

북한이 진정으로 북한주민의 삶을 생각한다면 핵위협과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우리의 「담대한 구상」에 호응해 나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인도적 지원과 이산가족 문제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은 정치·군사적 고려 없이 일관되게 추진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특히,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이 시급합니다.

이는 이념과 체제를 초월한 인륜과 도리의 문제이며, 무엇보다 고령의 이산가족분들께 남은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북한은 작년 9월 우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제안한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하루 빨리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합니다.


4.
통일가족 여러분, 남북간 긴장과 대립이 장기화되면서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런 때일수록 더욱 우리의 목표를 되새겨 봅시다.

‘눈 덮인 들판을 걸어갈 때, 어지러이 걷지 말라’는 선현들의 가르침처럼 통일한국을 향한 우리들의 발자국 하나하나가 후손들에게 귀중한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자부심과 책임감, 그리고 통일부만의 전문성을 기초로 유관부처와 협력하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나가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통일정책을 펼쳐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인사이동 등을 통해서 새로운 업무를 맡게 되는 분들이 많을텐데 중심을 잡고, 차분하게 업무에 임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께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장관이 힘껏 뒷받침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다시 한 번 우리 부 창설 54주년을 함께 축하하며, 앞으로도 더욱 힘과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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