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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통제

정치조직적 통제

북한의 사회통제 방식 중 정치조직적 통제는 사상이념적 통제를 통해 주입된 가치관과 의식구조가 실생활에서 체질화되도록 통제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정치조적적 통제의 주된 목적은 의무적인 정치조직 가입 및 조직생활 참여를 통한 충실성 검증에 있다.
 
주민의 정치조직 가입은 만 7세(소학교 2학년)에 의무적으로 이루어지며 조직가입의 의미는 최고지도자가 주는 정치적 생명을 조직을 통해 부여 받는다는데 있다. 북한체제는 정치적 생명은 부모가 준 육체적 생명과 다르게 지도자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영생한다고 교육시켜 왔다. 그 일환으로 불붙는 교실이나 열차에 뛰어들어 초상화를 보위하고 사망하였을 경우 영생하는 정치적 생명 보유자로 당사자와 가족에게 지도자의 특별혜택을 베풀어주고, 전국적 모범사례로 영웅화시키고 있다. 정치조직 가입에서 누구든 선택권이 없으며 만 7세부터 60~65세까지 조직구성원으로 의무적인 조직생활을 해야 한다.
 
북한이 의무적인 정치조직생활 참여를 통한 조직적 통제를 강행하는 것은 이 과정을 충실성 검증단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정치사상교육을 통해 주입된 지도자에 대한 신격화의식, 체제동조이념, 체제수호의식이 실생활에서 발현되려면 조직적 통제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는 이유에서이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사상학습, 조직생활총화 참여는 충실성 검증의 주요 평가항목이다. 특히 소속된 조직에서 생활총화를 통해 한 주 동안의 자신의 생활을 대중 앞에서 반성하고, 조직구성원 중 누군가의 잘못을 비판해야 하는 과정은 조직생활을 하는 동안 평생 반복된다. 북한체제가 규정한 상호비판의 의미는 ‘혁명적 동지애’에 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이러한 비판과정이 인간본연의 자율적 속성과 상대에 대한 배려정신을 파괴시키고 불신의식을 증대시키는 불합리한 제도로 변용되어 왔다.

주민의 정치조직생활은 노동당에 의해 중앙집권적으로 통제되며 이에 대한 평가는 조직생활평정서에 의한 정치적 평가, 화선입당 및 표창장 수여를 통한 우수자 평가, 조직생활 불참자에 대한 조직적 징계 및 법적 징계를 통해 이루어진다.
 
북한의 정치조직생활 의무화를 통한 조직적 통제 방식은 지도자 중심의 일심단결 공고화를 위해 북한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충성심이 실생활에서 발양되도록 독려하는 강력한 통제기제이다.
  

출처 : 통일부 통일교육원 '2017 북한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