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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제도

교육 방법

북한의 교육방법은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에서 규정된 다섯 가지 사회주의 교육방법에 기초하고 있다. 첫째, ‘깨우쳐 주는 교수교양’으로, 학생들 자신의 사고 활동으로 교수 내용을 깨닫게 함으로써 그들의 ‘창발성’을 발전시키는 교육방법이 강조되고 있다. 이 교육 방법에는 설명을 통한 교육, 토론과 논쟁을 통한 교육, 문답식 학습을 통한 교육, 이론과 실기 교육의 조화를 강조하는 직관 및 실물을 통한 교육, 모범사례의 ‘…따라 배우기’ 방식의 긍정 감화 교육 등이 있다.
 
둘째, 이론교육과 실천교육, 교육과 생산노동의 결합이다. 이는 기초기술교육과 실습을 결합하는 한편 학생들이 현실 속에서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혁명전적지 및 혁명사적지의 답사와 생산노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셋째, 조직생활과 사회정치 활동의 강화다. 조직생활과 사회정치 활동은 학생들을 정치사상 측면으로 단련하고 혁명적으로 교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북한 학생들은 학생소년단, 청년동맹에 가입하여 녹화근위대 활동을 하고 사회주의건설 지원 운동에 참여하여야 한다.
 
넷째, 학교교육과 사회교육의 결합이다. 교육은 학교만이 아닌 사회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므로 후대 교육을 전 사회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교육은 학교 이외에 학생소년궁전, 학생소년회관, 소년단 야영소, 도서관 등 사회교양 시설들을 거점으로 한 정치사상 강연, 과학토론회 발표 모임 등 다양한 소조활동으로도 이루어진다.
 
다섯째, 취학 전 교육, 학교교육, 성인교육의 병행이다. 이 방법은 사람들의 사상과 품격이 어릴 때 형성되어 일생 동안 공고히 발전된다는 전제 아래 사회의 모든 성원에게 일생 동안 교육이 지속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나온 것이다. 북한은 취학 전 교육에서부터 성인교육에 이르기까지 구성원 각각의 수준에 맞게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체계를 확립·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 북한은 단순한 지식 습득만이 아닌 지적 능력과 지식탐구 방법의 향상을 위해 지능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암기능력 중심의 교육에서 창의력을 강화시키는 교육으로 전환시켜 시험을 암기테스트 방식에서 탈피하여 실기 위주로 실시하는 한편 컴퓨터 등을 이용한 현장실습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이른바 사고능력 배양, 지능교육을 위해 학교마다 과목별 지능문제 만들기, 소논문 집필, 지능문제풀이 경연, 멀티미디어 자료개발 등을 실시하고 교수방법 강습, 과목별 교수교양경험 발표회, 교수방법 토론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한편 교원들의 교육방법에 대한 연구와 교재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새로운 교수법을 개발한 교사에게 ‘새 교수방법 등록증’과 ‘창안증’ 등을 수여하고 교원의 자질 향상을 위한 경쟁을 유도하고 ‘교수안 및 교안자료 전시회, 교편물 전시회, 소론문전시회’ 등의 방법도 활용하는 한편 우수 교원에게 ‘10월 8일 모범교수자’ 칭호를 수여하고 있다. ‘10월 8일 모범교수자’ 칭호는 김정일이 2003년 무봉중학교 현지지도를 실시한 것을 기념하여 우수 교원에게 칭호를 수여한 제도다. 또한 2006년부터 지역 간 경쟁으로 교육의 물적 토대와 질 향상을 위한 ‘모범교육군 칭호쟁취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집권 이후 강조하고 있는 지식경제시대가 요구하는 ‘창조형 인재’ 양성을 위해 기존의 교육내용과 교육방법 및 교육평가 방법의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분석종합, 판단추리 능력과 상상력, 창조력, 언어 및 문자와 그래프 표현 능력과 정보산업시대의 요구에 맞는 열람, 습작, 계산능력, 창조적인 학습능력 등이 교육을 통해 함양해야 할 능력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새로운 교육과정이 운영되기 위해서는 교사와 교육시설, 기자재 등 여건 마련이 관건이며 특히 정보기술 등 일부 과학기술 관련 교과의 내용은 컴퓨터 등 첨단교육 시설이 없이는 정상적인 실행이 불가능하다. 또한 북한 교육에서 정치사상 교육이 강조되는 상황과 창조형의 인재 양성은 병행하기 어렵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련의 노력들은 북한 교육이 기본적으로 북한체제가 원하는 구성원, 즉 체제순응형 인간을 육성한다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란 어려울 것이다.
  

출처 : 통일부 통일교육원 '2017 북한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