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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제도

수업과 과외활동

북한의 교과 외 교육은 '과외활동'으로 불리며, 정규 수업시수에 포함되지 않고 따로 실시된다. 소학교에서는 5년간 교과 시수 이외에 900시간의 과외학습, 432시간의 소년단 생활, 513시간의 과외체육이 있다. 초급중학교에서는 3년간 교과 시수 이외에 540시간의 과외학습, 432시간의 소년단 생활, 306시간의 과외체육이 있다. 고급중학교에서는 3년간 교과 시수 이외에 465시간의 과외학습, 372시간의 청년동맹 생활, 243시간의 과외체육을 이수해야 한다.

 

과외학습

 

북한의 학생과 교원들은 학교에 온 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노동신문 사설이나 논설 등을 읽는 독보활동을 한다. 수업이 시작되기 직전에도 담임 교원들을 통해 '아침 학습'이나 '수업 전 학습', '365일 교양' 등의 형태로 사상교양을 실시한다. 정규 수업이 끝나면 모든 학생들은 하루를 되돌아보며 '총화'를 실시하고, 이후 과외 학습 시간이 이어진다.
 
과외 학습시간에는 보통 자율학습을 하거나 담임교원을 통한 과외복습 또는 과외예습이 1~2시간 정도 이루어진다. 일부 학교에서는 과외학습 시간에 담임교원이 아니라 전공 교원을 통한 보충수업을 실시하기도 한다. 담임 교원들은 이 시간을 활용해 청소년들에 대한 도덕교양이나 '좋은 일하기 운동' 등을 지도하기도 한다. 과외 학습시간에는 학과 공부 이외에도 '위대성 교양'이나 '회고록 학습' 등 정치사상 교양이 이루어지기도 하는데, 교실 안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 안팎의 '야외 학습터' 등에서도 실시된다.
 

소조활동

 

북한에서 교육은 학교만이 아닌 사회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고, 후대에 대한 교육 사업은 학교뿐 아니라 전 사회사업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런 의미에서 북한은 학교 이외에도 학생소년궁전, 학생소년회관, 도서관, 소년단야영소 등 '과외 교양기지'들을 거점으로 해서 '소조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과외활동을 할 것을 강조한다.
 
소조활동은 일반적으로 매일 방과 후 2~3시간 동안 소수의 학생을 대상으로 소조를 만들어 분야별로 교원의 지도를 받는 것이다. 소조의 종류는 교과, 음악, 미술, 체육 등 매우 다양한데, 학급의 교과 우등생이나 조직생활 모범생을 대상으로 하는 '다과목 소조' 또는 '교과목 학습 소조', '문학 소조', 노래나 합창 등 '성악 소조', '취주악 소조', '미술 소조'뿐 아니라, 축구, 농구, 배구, 탁구, 정구 등의 구기종목과 태권도, 씨름, 수영, 체조 등 다양한 '체육소조'가 있다.
 

생산 노동

 

북한 교육의 특징 중 하나는 이론과 실천의 결합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사회주의 헌법」에서는 교육과 생산노동을 밀접히 결합하도록 하고 있으며, 「교육법」에서도 지식과 실천능력을 겸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실천을 결합하도록 하고 있다. 김정은 체제 이후 북한 당국은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과외 노동을 시키지 말라는 지시를 내려 보내기도 했지만, 현실적인 한계로 인해 학생들의 생산 노동은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학생들은 모내기, 김매기 등 다양한 생산 노동에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상급 학교로 올라갈수록 동원 기간이 길어지고 동원되는 부분도 다양해진다. 북한은 특히 '나무심기' 사업을 국가적 사업으로 강조하면서 나무심기 활동을 교육강령 내에 명시하고 있다. 초급중학교에서는 매 학년 1주 가운데 봄에 4일간은 나무심기를 하고 가을에 3일간은 나무열매따기를 진행하며, 고급중학교에서는 매 학년 나무심기 1주와 생산노동 3주를 명시하고 있다.
 
이상과 같이 북한의 과외활동은 공동체를 통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강조하고 있으며, 가정이나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에 대해 기여할 것을 중시힌다. 또한 개인의 흥미나 관심, 자율성보다는 집단주의적 가치관과 공동체 활동, 사상·교양학습 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출처 : 2023 북한이해(통일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