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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북한에서 방송은 내각 소속인 조선중앙방송위원회의 지도 밑에 운영되며, 신문과 같이 당 정책과 국내외 정세를 대내외에 선전·보도한다. 북한의 방송사업 체계는 방송업무 자체를 지도·조정하는 당 차원과 방송국의 시설 기재 관리 및 사무를 담당하는 내각 차원으로 이원화되어 있다. 조선중앙방송위원회는 방송 업무 일체를 계획·총괄하는 기관으로서 방송 기능과 규제 기능을 동시에 한다.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산하에 각 도(직할시)방송위원회가 있고, 그 아래에 군 방송위원회가 있으며 하부기관으로 유선방송 중계소가 있다. 방송위원회 중앙조직으로는 라디오총국, 텔레비죤 총국, 문예총국이 있다. 북한은 ‘조선중앙텔레비죤’(조선중앙TV)을 1999년부터 태국 통신 위성 ‘타이콤 5’를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유럽 일부 지역 등에, 2015년부터는 ‘인텔샛’을 통해 미주 지역에 송출하고 있으며, 2015년 2월 9일부터는 ‘조선중앙텔레비죤’ 위성 방송을 디지털 고화질HD로 전환하였다.

 

라디오 방송
라디오 방송에는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선중앙방송’과 ‘평양유선방송’, 대남방송인 ‘평양방송’, 러시아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 아랍어 등 외국어로 서비스하는 대외 방송이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1945년 10월 14일 김일성의 ‘조국개선 환영 평양시 군중대회’를 중계 방송함으로써 출발했다. 이후 1967년 제1중앙방송(대내)과 제2중앙방송(대남 및 대외)으로 분리됐다가 1972년 제1중앙방송은 조선중앙방송으로 개칭되었다.

‘평양방송’은 1967년 조선중앙방송에서 분리돼 제2중앙방송으로 출발했으며, 1972년 11월 ‘평양방송’으로 개칭되었다. 뉴스는 대부분 조선 중앙통신이나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의 보도, 사설, 논평, 논설기사 등을 인용·보도한다. 1989년부터 개설된 ‘평양FM 방송’은 대남 선전용 방송으로 북한의 혁명가곡과 베토벤, 브람스, 비발디 등 클래식 음악을 방송한다. 또한 북한에는 ‘제3방송’으로 불리는 독특한 유선방송이 있다. 북한의 전 가구를 유선 방송망으로 연결하여 스피커를 통해 당국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텔레비전 방송
북한의 텔레비전 방송에는 ‘조선중앙텔레비죤’을 비롯하여 ‘만수대텔레비죤’, ‘용남산텔레비죤’, ‘체육텔레비죤’ 등이 있다. 북한의 대표 방송인 ‘조선중앙텔레비죤’은 1963년 ‘평양방송국’으로 개국하여 1970년 ‘조선중앙텔레비죤’으로 명칭을 바꾸었고, 1974년 김일성 62회 생일을 계기로 컬러 방송을 시작했으며, 1999년 노동당 창당 54주년을 맞아 위성방송을 시작했다. 방송 시작 시간은 평일(월~토)에는 오후 5시, 일요일과 명절에는 오전 9시였는데 2013년 8월부터 평일에는 오후 3시, 일요일과 명절에는 오전 9시로 변경되었다. 한편 북한은 코로나 발병 공개(2022.5.12) 이후 2022년 5월 16일부터 평일에도 오전 9시부터 방송을 시작했으며 현재(2023.1.기준)까지도 이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우상화이며, 특징은 영화나 연극을 녹화하여 방송한다는 점이다. 최근 영화와 스포츠 방영이 증가했으며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경기를 집중 방송한 바 있다. 2015년 8월 15일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체육텔레비죤’이 개국하였다. 김정은 시기 북한의 방송은 체육 프로그램이 증가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북한 텔레비전 방송은 전체적으로 선전·선동의 성격이 강하지만 최근에는 작품의 소재와 내용에서 남녀 문제, 주민생활, 사회 갈등을 다루는 등 다양화되고 있다. 또한 화질에도 주의를 기울여 2015년부터 기존의 표준화질SD 방송을 중단하고 고화질HD 방송으로 전환송출을 시작하였으며(4:3 화면 비율), 2017년 12월부터 ‘조선중앙텔레비죤’을 고화질 풀화면(16:9 화면 비율)으로 송출하였다. 트위터,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도 30여 개의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 : 2023 북한이해(통일교육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