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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으로 더 단단하게 뿌리내리다 -탈북민 김상진 님의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4-11-25
조회수
1411
  • 노력으로 더 단단하게 뿌리내리다 -탈북민 김상진 님의 이야기-
  • 아버지를 여의고 15살에 저는 밀수꾼으로 일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어요. 밀수 일 덕분에 가정형편은 나아졌지만 보안원의 단속에 걸려 매질을 당할 때면 저는 늘 결심했죠. '크면 꼭 보안원이 되겠어!'
  • 뇌물 덕분이었지만 저는 23살에 보안원이 될 수 있었죠. 승진도 거듭했어요.
  • 그러던 어느 날, 사촌누나의 부탁으로 조카의 탈북을 도왔다가 아동납치범으로 몰리게 되었죠. "누가 널 신고해서 유괴범으로 몰렸어...!" 북한에서 아동 납치는 총살에 처하는 중범죄였고, 저는 살기 위해 탈북을 감행할 수밖에 없었죠.
  •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착했고, 북에 남은 가족들을 데려오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일했어요. "어머니..."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었지만, 북에 남은 다른 가족을 위해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었죠.
  •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소방 설비 배관 조공하는 일을 맡았어요. 모든 게 낯설었지만 끼니도 거르며 용접을 연습했고 1년 동안 보인 성실한 태도를 인정받아 월급도 오르고 사람들도 마음을 열어줬어요.
  • 평생의 반려를 만나 가정도 꾸렸어요. 지켜야 할 가족이 생기니 책임감은 더 강해졌죠. '평생 우리 가족을 책임질 안정적인 직업이 필요해.' 남북하나재단의 취업지원 바우처를 신청해 지게차와 포크레인 기사 자격증을 취득했어요.
  • 「2시간 전 출근」 지게차 회사에 입사했고, "실제 현장에 적응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부단히 노력했죠.
  • 그렇게 10년 동안 열심히 일한 결과, 회사에서도 인정받게 되었고 현장에서도 저를 찾는 문의가 쏟아졌어요. 지금은 지게차 두 대를 장만해 독립했고 내년에는 제 이름을 건 지게차 회사를 만들 계획입니다.
  • 북한에서는 뇌물이 아니면 목표를 이루기 힘들었지만 한국사회는 다릅니다. '열심히 일한 만큼 알아보고 인정해 주는 이 사회에서 더 단단하게 뿌리를 내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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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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