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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연주하는 늦깎이 대학생 -탈북민 김엘인 님의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5-03-28
조회수
2575
  • 꿈을 연주하는 늦깎이 대학생 -탈북민 김엘인 님의 이야기-
  • 어린시절 음악에 소질이 있었던 저는 중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음악부에 들어갔어요. '나도 아코디언 배우고 싶다...' 아코디언을 배우고 싶었지만 악기를 살 돈이 없어 음악실에 있는 베이스기타를 연주하게 되었죠.
  • 중고등학생 시절에는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종종 대중앞에서 연주할 기회도 생겼어요. 그때 음악가라는 꿈도 갖게 되었죠. 하지만 가난한 노동자의 딸이었던 저는 졸업 후 음악은커녕 살기 위해 장사를 시작해야 했죠.
  • 어느 날, 중국에 가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소문을 들었어요. 저는 오랜 고민 끝에 탈북을 결심했죠. '부모님께서 중국에 먼 친척이 있다고 하셨어!' '다 잘될 거야!' 하지만 중국에서 친척을 찾기란 쉽지 않았고, 공안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야 했던 저는 한국행을 결심했어요.
  • 숱한 어려움 끝에 한국에 입국했죠. 곧장 음악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고향에 두고 온 부모님 걱정에 그럴 수 없었어요. "음악 공부는 나중에 하면 돼...!" 북에 계신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했어요.
  • 많은 것이 낯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노력 끝에 화장품 매장의 베테랑 직원이 되었고, 결혼도 했어요. 딸을 낳은 후에 새로운 직업도 가졌죠. 통일관련 전문강사로 일하며 보람을 느꼈어요.
  • 꿈 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생활을 하다보니 잊고 있던 어릴적 꿈이 떠올랐어요. '음악 교사가 되고싶어...!' 고향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기 위해 저의 두 번째 도전은 그렇게 시작되었죠.
  • 북한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아코디언을 독학으로 익혔고, 전문 예술인이 되기 위해 대학 진학도 준비했죠. 끊임없이 노력하고 실력을 쌓으면서 지금은 대학교 실용음악과에서 어쿠스틱 기타를 전공하고 있어요.
  • 졸업 후에는 음악 학원을 차려 아이들에게 기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지금도 그 꿈을 이루기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 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행복한 사람이에요. 앞으로도 저 자신을 믿고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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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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