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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1호 약사 - 탈북민 이하나 님 이야기-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5-04-30
조회수
1611
  • 남북한 1호 약사 - 탈북민 이하나 님 이야기-
  • 어머니의 고향이 서울이라는 이유로 우리 가족은 북부 지방으로 추방당했고, 의사였던 어머니는 광부가 되었어요. 제 나이 10살 무렵이었죠. 학교까지 십 리를 매일 걸어야 했지만 배움의 열정 하나로 함흥약학대학에 진학해 약사가 되었죠.
  • 90년대, 북한에는 전염병이 퍼진 데다 식량 배급도 되지 않는 시기가 길어졌어요. 탈북 결심을 하게 되었죠. '어머니와 딸들을 지켜야 해!' 2002년, 지난한 여정 끝에 우리 가족은 대한민국에 도착할 수 있었어요.
  • 12년 약사 경력은 인정받을 수 없었고, 정착하기 위해 무슨 일이든 가리지 않고 했어요. 2년을 정신없이 보내며 가정은 안정되었지만, 마음 한편은 늘 공허했죠.
  • 그러던 어느 날, 출근길에 본 한 글귀에 덮어두었던 약사직에 대한 소망이 꿈틀거렸어요. [배우는 고통은 잠깐이지만 못 배운 고통은 평생 갑니다.] [약사 면허 시험 응시 요건] 약사 면허 시험 응시 자격을 얻기 위해 약대를 다시 진학해야만 했죠.
  • 어렵게 약대에서 공부할 기회를 얻었지만, 당시 만 35세가 넘어 정부의 탈북민 학비 지원을 받을 수가 없었어요. '소중한 기회인 만큼 남보다 몇 곱절 노력하겠어!' 경제 활동과 자녀 양육, 노모 부양까지 모두 혼자 짊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대학 진학이 굉장히 고민되었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입학했고 더욱 노력했어요.
  • 대학을 졸업하고는 국가고시를 준비하며 북한대학원대에서 박사 과정도 시작했어요. [합격을 축하합니다] 힘겨운 노력 끝에 50세의 나이에 박사학위와 약사 면허를 모두 취득할 수 있었죠.
  • 약사가 된 후에는 탈북민 선배로서 방황하는 탈북민 후배들을 위해 노력했어요. '새삶'이라는 사단법인을 만들어 탈북 청소년과 여성들의 남한 정착을 지원하고 있어요.
  • 또한 남북한에서 약학교육을 이수한 사람으로서 '통일의 역군'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대한약사회 정책위원과 국제위원] [경기도약사회 통일약료위원장] 약학 분야에서 남북 교류협력을 위해 이바지할 방법을 찾고 있어요.
  • 앞으로 남북한 1호 약사이자 탈북민 선배로서 탈북민의 정착과 남북한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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