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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의 광장] 따로 살자는 북한... 그래도 통일은 온다: 안정식 SBS 북한 전문 기자 1편

작성자
관리자
작성자
장수민
작성일
2024-11-29
조회수
184

다니엘 린데만: 여러분 안녕하세요 다니엘 린데만 입니다 반갑습니다 소통의 광장, 소중한 통일의 광장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늘 저희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많이 준비했으니깐 기대 많이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예전부터 통일에 대해서 소망하는 노래들도 많고 했는데요
저희 청년 세대는 통일하고 거리가 점점 멀어지는 것을 알 수 있는거 같습니다 기성세대는 그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죠 어쩌면 아예 갈등까지 생기기도 하고요
우리 소원은 통일 또한 민족 대통합 이란 단어들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그런 현실인 것 같은데요
우리는 왜 통일을 논해야 할까 그리고 통일을 바라보는 관점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 이 질문을 던져보는데요
따로 살자는 북한, 그래도 통일은 온다 라는 주제로 저희가 오늘도 아주 아주 훌륭한 분을 모셨는데요 안정식 SBS 북한전문기자님을 모시겠습니다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안정식: 안녕하세요
다니엘 린데만: 기자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안정식: 예 반갑습니다
다니엘 린데만: 어서 오십시오.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안정식: 안녕하십니까. 저는 SBS에서 95년도부터 기자 생활을 하고 있고요 지금 북한문제를 다루고 있는 안정식 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안정식/ ·SBS 북한전문기자 ·북한대학원대학교 박사 ·2021년 제14회 통일문화대상 수상]
다니엘 린데만: 오늘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실 건가요?
안정식: 남북관계가 상황과 앞으로 우리 통일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를 드리려고 합니다
다니엘 린데만: 알겠습니다. 기대됩니다. 그러면 우리 기자님을 위해서 큰 박수 부탁드리겠습니다
안정식: 오늘 강의 주제를 보면 따로 살자는 북한, 그래도 통일은 온다 이렇게 잡았는데요
이 따로 살자는 북한 이 부분은 2024년 현재의 남북관계가 어떤 상황인지 설명을 해드리려고 하고요
다음 단락은 그래도 통일은 온다 이 부분은 우리 미래의 부분인데 이게 꼭 통일을 당위적으로 해야 한다 이런 차원이 아니라 우리에게 정말 통일의 기회가 올것이다 라는 부분을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해드리려고 합니다
자 남북관계의 현황부터 보겠습니다 작년말에 북한에서 노동당 전원회의라는 회의를 열었습니다
북한과 같은 사회주의 국가는 당이 모든것의 우위에 있는 체제기 때문에 당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노동당 전원회의는 굉장히 중요한 회의인데요
여기서 김정은이 뭐라고 했냐 남북관계는 동족 관계가 아니라 적대적인 교전국 관계다라고 규정을 합니다
그리고나서 1월에 우리 국회에 준하는 최고 인민회의를 여는데 거기에서도 모라고 하면 대한민국이 주적이라는 것을 헌법에 명문화 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통일·화해·동족의 개념을 완전히 없애버려라 그리고 삼천리금수강산 8천만 겨레이런말 쓰지 말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나서 어떻게 까지 했느냐 북한 애국가 가사까지 바꿔버렸어요
그러니까 우리 이제 애국가가 있죠 북한에도 애국가가 있습니다.
남한과는 다른 노래 입니다 그런데 북한 애국가에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 이라는 가사가 있어요 그 삼천리 라는 말을 이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이라고 애국가 가사를 바꿔버렸습니다
누구나 인정할 수 있듯이 국기나 국가 이런 거는 굉장히 중요한 상징이잖아요 근데 국가의 상징을 아무리 독재 국가지만 애국가 가사를 바꾼다 상상하기 힘든거죠
그정도로 김정은, 북한이 남북관계는 완전히 단절됐고 남북이 따로따로 2개의 나라로 가겠다는 걸 시위하고 있는 겁니다 우리가 지금 휴전선이 철조망과 지뢰로 파묻혀 있어서 남북이 통행이 안 되게 돼 있죠
이 가운데 남북이 두 군데의 통로를 뚫었습니다 서쪽의 경의선(429.2km)도로 동쪽의 동해선(1856.3km)도로를 뚤어서 경의선 도로는 개성공단 가동 될때 사람과 물자가 왔다갔다 했고요
동해선 도로는 금강산 관광이 진행되고 있을 때 관광객이 왔다갔다하던 통로 입니다 그런데 이 경의선과 동해선의 북쪽 지역에 지뢰를 다 깔아버렸어요
이건 무슨 이야기냐면 남한의 상황이 어떻게 바뀌든지 간에 더 이상의 남북관계는 안 한다 이대로 끝이다라는 거를 지금 시위하고 있어요
북한이 왜 이렇게까지 강력하게 나오는 것일까 올 초에 북한이 전쟁 얘기도 하고 남북관계 단절을 강하게 밀고 나오니까 여러가지 가설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첫번째 북한이 정말 전쟁 하려는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었죠
근데 이제 이 부분은 1월에 아까 말씀드렸던 최고인민회의를 하면서 김정은이 뭐라고 했냐면 적들이 건들이지 않는 한 일방적으로 전쟁을 결행하지 않겠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전쟁을 하면 남한도 피해가 막심하지만 북한도 거의 망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김정은이 전면전을 할 생각은 없는 걸로 보이고요 그러면 과연 올 초에 공사가 남한 선거용이냐 4월에 총선이 있었지 않습니까?
남한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북한이 공세를 편것이냐 라는 가설이 있었는데 지금 총선이 끝난 입장에서 보면 북한이 우리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 뭔가를 굉장히 열심히 했다
이런 느낌은 별로 없잖아요 선거용으로 보기도 좀 어려울 것 같고 그러면 미국을 향한 메시지냐 이제 지금 미국 상황을 보면은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 팔레스탄 전쟁으로 정신이 없잖아요
전 세계에서 두 개의 전쟁을 치러야 하니까 그런데 북한이 물론 올해 초에 계속 미사일을 쏴대긴 했습니다만 북한이 한 도발의 수준이 워싱턴이 이스라엘이나 우크라이나 상황을 제쳐두고 북한에 신경을 써야 할 정도의 심각한 도발 수준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렇다면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예쩐에 한 번 김정은과 트럼프가 정상회담을 두 번이나 했으니까 트럼프를 상대로 북미 협상을 하고 싶지 임기 말에 있는 바이든을 상대로 올 초에 도발해서 북미 협상을 추구했겠느냐
이것도 별로 설득력이 높지는 않아 보인단 말이죠 그렇다면 북한은 왜 그랬을까? 결국 북한 대내적인 이유가 크다고 보는데 지금 북한 당국의 가장 큰 골칫덩어리중 하나는 북한의 젊은세대 우리의 MZ세대 겠죠
북한의 장마당 세대라고 그러는데 이 젊은 세대들이 한류에 빠져서 한국 드라마 보고 한국 노래 부르고 한국 말투 따라 하고 그러다 보니까 당에 대한 충성심,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이 약해진 이게 가장 큰 골칫덩어리 중의 하나예요 그렇게 반동사상문화배격법, 평양문화어보호법, 청년교양보장법 우리 민간단체에서는 3대 악법이라고 부르는 것들인데 한류 차단, 외부 문화를 차단하려고 굉장히 사활을 걸고 있는데 방금 말씀드린 이 법들이 어떤 법이냐면 쉽게 말해서 한국 드라마를 조직적으로 유포하거나 한국 말투를 조직적으로 알려주거나 그러면 최대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법입니다
그런데 문화라는것이 알다시피 단속과 규제를 한다고해서 차단되는것이 아니잖아요 그렇다면 북한입장에서 보면 보다 근본적인 방법이 필요한것이죠 그것이 무엇이냐 남한을 아예 적대국으로 만들어서 전쟁 중인 상대방이 되면 어쨌든 전쟁 중인 상대방의 문화를 소비한다? 이건 상당히 부담될 거 아닙니까 그래서 남북관계 완전한 단절을 통해서 젊은 세대들의 사상이완을 다 잡고 체제 결속을 유지하는 겁니다 이런 의도가 상당히 높은 걸로 보입니다
결국 김정은은 지금 어떤 행동을 하고 있냐 자기 정권 유지를 위해서 민족을 지우는 행동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수가 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언제까지 유지가 될지 한번 살펴보도록 할께요 요즘 북한뉴스를 보면 김정은 다음으로 많이 등장하는 이름 김주애죠 김주애가 이제 재작년 말에 등장했는데 맨 처음 김주애가 등장했을 때만 해도 제가 왜? 나왔을까? 어린애가 왜 나왔을까? 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문이 많았어요
근데 이제 김주애가 나와서 활동하는 모습을 보니까 심상치가 않아요 어린애가 인민군 장성들을 병풍처럼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가 하면 작년 9월 열병식 때 보면 김정은하고 나란히 앉습니다
그건 김정은하고 동급이라는 얘기잖아요 또 올해 초에 이제 외부 현지 지도를 김정은이 갔을 때 북한 매체들이 보도한 걸 보면 김정은과 김주애 대해서 향도라는 표현을 씁니다 향도라는것은 길을 인도한다 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향도라는 건 북한을 인도해 나간다는 거니까 지도자라는 뜻이겠죠 지금까지 북한 매체에서 향도라는 표현을 쓴 대사는 조선노동당과 최고지도자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김주애에 대해서도 향도라는 표현을 썼다 이거는 김주애가 미래의 북한을 이끌고 갈 지도자다 이런 의미겠죠 그래서 우리 국정원도 현 단계에서 가장 유력한 후계자는 김주애라는 판단까지 가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물론 변수는 남아있어요 왜냐 김주애가 지금 2012년 말이나 2013년 초에 태어난 걸로 보고 있기 때문에 만11살 남짓인데 아직 너무 어리잖아요
김정은이 아무리 빨리 후계자를 정한다고 해도 그때 20대 한 중후반은 돼야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앞으로 십몇 년이라는 시간이 있어야 하겠죠
그 시간동안 무슨일이 생길지는 몰라요 지금 상황에서는 김정은이 김주애가 제일 후계자감이야 생각했는데 좀 애들 키우다 보니까 김주애 동생이 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이렇게 생각이 바뀔 수도 있는 거고 그다음에 김주애가 정말 국가를 이끌어갈 능력이 있는 사람이냐 여기에 대해서도 검증이 안 됐고요
또 한가지 중요한 변수! 김주애는 아직 사춘기를 지나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김주애가 정말 후계자가 될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변수가 남아 있긴 합니다만 2024년의 시점에서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볼 수 있는 것은 김주애다 라고는 말씀드릴 수가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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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 김정은이 왜 벌써 어린 후계자를 데리고 나왔을까
2020년 4월 심각한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던 김정은
내가 건강을 잃어서 혹시 권력을 잃고 북한을 통치하지 못하게 되면 어떡하지?
이 시기에 우리한테 중요한 건 우리의 선택 이에요
북한 주민을 안고 빠른 통일로 갈 것인가
혼라스럽기도 하고 불안할 것 같은데 두 나라로 지내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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