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de alma (순수한 영혼) 연주: 유은지
부드러운 클래식 기타 선율과 함께하는 오늘의
통일담담!
7월 14일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맞아 마련한 통일담담 특집토크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3만 4천여 명의 북한이탈주민을 포옹하고 그들의 권익을 증진하기 위한 마련
김정국 / 2015년 탈북,
김책공대 출신, 프랑스 유학
김서아 / 2020년 탈북, 캄보디아 북한 식당 근무, 필라테스 강사
유은지 /
2011년 탈북, 클래식 기타리스트, 한예종 1호 탈북민
오늘 세 분과 함께 탈북민의 안정적인 창작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눠 봅니다
(끝?) (박수?)
(아직 아니야)
멋진 선율의 연주를 보여준 기타리스트 유은지 씨
조수빈: 와우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
유은지: 감사합니다
조수빈: 김서아 씨는 건축한개론의 한장면 인줄 알았어요
영화<건축학개론> 한가인을 닮은 김서아 씨
조수빈: 제가 통일담담을 하면서 고품격 클래식 기타
연주를 들을줄 몰랐습니다 너무 멋있는데요 노래 제목이 몬가요?
유은지: Verde alma (순수한 영혼)이라는
곡입니다.
조수빈: 순수한 영혼 오늘 이거 선곡하신 이유가 있을까요?
유은지: 음.. 제가 좀 순수하거든요
하하하하하
조수빈: 순수한 저희를 위해서 준비하셨다는줄 알았는데
통일 담대한 담화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특집
조수빈: 오늘 세 분과 함게 한 이유가
있습니다.
7월 14일 제1회 탈북민의 날이거든요 북한에서 탈출한 주민들이 대한민국에서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원을 보내야 될 텐데요 사실 저희 어릴때는 탈북민들을 보기 진짜 드믄 사람들이였어요 저희에게는 어릴때 80년대
김만철씨 기억나시죠? 알면안되는거야?
[김만철씨 일가 탈북 사건 1987년 1월 50톤급 청진호를 탈취해서 일가족
11명을 태우고 탈북]
조수빈: 저는 그런것이 기억에 많이 남아 있고 그때는 탈북자들을 만난다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고 2000년대 초반까지 그러다가 어느순간 진짜 우리 주변에서 저사람은 북한에서 왔어 이런사람들이 정말 많아졌거든요
처음부터 차근차근 들어가 볼께요 요즘 북한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솔직히 나는 주변 분위기에 편승해서 왔다?!
Q.탈북의 이유?
김정국: 저는 평양에 계속 있었으면 거기서 계속 살았을 거고 한국에 올 생각을 한 번도 안 했을
것 같아요 유학에 선발되다 보니까 유학지에 나가서 딴 생각이 든거죠
조수빈: 북한에 살 때 누가 탈북했더라 이런
얘기 들으면 솔직히 겉으로는 얘기 못 할 거 아니에요
김정국: 그렇죠
조수빈: 어떤 기분이 들었어요?
속으로?
김정국: 일단은 그런 얘기를 정말 20년 넘게 살면서 딱 한 번 들었어요
조수빈: 한번요
김정국: 먼 친척 중에 만나보지 못한 먼 친척인데 부부가 어느 날 행방불명됐다고 들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외국 출장을 나갔다가 한국으로 오던가 다른 3국으로 북한에서 그것을 뛰었다라고 이야기하는데
조수빈:
뛰었다
김정국: 네 뛰었다 그러거든요
[알아들음]
조수빈: 튀었다는 거네요?
김정국: 네
그런 사람들이 분명히 있긴 한데 국내 사람들한테 알려질까 친척들한테도 그 사실을 숨기죠
조수빈: 그 분위기가
배신자에요 부럽다에요? 어디에 가까워요?
김정국: 아마도 반반인 것 같아요 다 같이 어렵게 사는데 저만 잘 살겠다고
간 것에 대한 고까움이 있을 것 같고요 그래도 드라마에서만 보던 그곳에 실제로 갔다고 하니까 그래도 똑똑하다 어떻게 갈 생각을
했지?
살짝 부러움도 반 있긴하죠
조수빈: 그러면 정국 씨는 김책공대에 있다가 공부 잘해서 프랑스로 유학 간
건가요?
김정국: 네! 선발이 돼서
조수빈: 아 거기도 북한 사람이 또 있어요? 정국씨 말고?
김정국: 저 포함해서 10명이 프랑스로 갔었습니다.
조수빈: 그럼 서로서로 보고 있었을텐데 어떻게
탈북했어요?
김정국: 한국대사관에서 잘 도와주셔서
조수빈: 거기에서 우리 출연 자주하신 나민희씨와
눈맞은거에요?
김정국: 한국에 와서 눈이 맞았습니다.
하하하하하
조수빈: 은지 씨는 북한에서
탈북민을 바라봤을 때 어땠습니까?
유은지: 저는 남쪽에 대해서 그저 막연한 생각? 라디오나 드라마나 이런것을 보면은
남쪽나라는 잘사는 구나 라디오에서 아나운서님들 목소리
조수빈: 저같은 사람 목소리
유은지: 네네 서울말,
막 귀에 살살 녹는 거예요
조수빈: 제가 서울말 표준이라
유은지: 네 그래서
(나도
그랬지)
유은지: 생각한게 저런 서울말로 부드러운 언어로 싸우기도 하나? 다투기도 하나? 이런 궁금증이 생기기도 하고
조수빈: 잡는 사람도 있을 거 아니에요? 탈북못하게
유은지: 보위부가 그럼 함정수사를 한다더라고요
조수빈: 함정수사 어떻게 해요?
유은지: 탈북민과 북한의 가족에게 소식을 나누거나 송금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브로커가 있어요 탈북민 가족인것처럼 접근을 시켜서 휴대폰 사용하는 사람을 색출해 내는거죠
조수빈: 무섭다
서아씨는 제가 아까 소개글에 북한판 한가인이라고 해서 얼마나 이쁘길래 진짜 한가인씨와 똑같아요
김서아:
감사합니다
조수빈: 궁금한게 남북의 미의 기준이 다르다 그랬거든요 남한에서는 저같은 사람이 괜찮은데 북한에서는
리설주씨
유은지: 보름달 얼굴형
조수빈: 그런 느낌을 선호한다라고 한거 같은데 북한에서도 예쁘단 얘기
들었습니까?
김서아: 노코멘트 할께요 제 입으로 말하기가
조수빈: 진짜 어때요? 북한 미의 기준, 달라요?
한국과 비슷해졌어요?
김서아: 조금 많이 비슷해진 것 같아요 나이 드신 분들은 맏며느릿감에 둥글둥글한 얼굴상을
좋아하시고 지금 대학생들이나 젊은사람들은 계란형, 달걀형 이런식으로 많이 선호하는쪽으로 바귄것 같아요
조수빈:
북한에서도 예쁘단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거죠? 평양에서 언제 나 탈북해야겠다 생각이 드셨어요?
Q.처음 탈북을 생각했던 이유는?
김서아: 저는 평양에 있을때는 생각을 못했고 제가 평양에서 해외 북한식당이란곳에
파견을 나갔어요 그대 해외로 나가면서 해외라는 곳이 이런곳이구나 외국생활을 접하게 되었고 식당에서 일하는 과정에서 주 고객이
한국 손님이었어요 한국 손님들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사랑에 빠져서 탈북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탈북했다는 사람들 이야기를
들을 때는 조국을 배반하고 간 배신자들이 있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그 배신자 그 줄에 서지 말아야겠다
조수빈: 남편을 만나는 순간 배신이 되던가요?
김서아: 네 제 마음이 어떻게 안되더라고요 이사람이라면은
내가 목숨을 걸어도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하면서 서로 목숨을 걸고 탈출했어요
조수빈: 거기서 일이 틀어지면 죽을 수
도 있는 거잖아요
김서아: 맞아요 잡혀가면 저는 모 반 죽임당해서 없지 않을까요?
조수빈: 지금 그분하고
안 싸우고 잘 사시죠?
김서아: 싸우긴 하는데 잘살고 있어요
조수빈: 가끔 내가 너때문에 목숨을 걸었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까?
김서아: 서로 그러는거 같아요
조수빈: 서로.. 정국 씨는 한국에서 나민희 씨
만났다고 했는데 평양에 있었죠 처음에는
김정국: 네
조수빈: 평양에 있다가 프랑스에 갔어요 아 나 탈북해야겠다
Q.정국 씨 탈북 계기는?
조수빈: 언제 마음이 들었습니까?
김정국: 한국 드라마를 정말 많이 보고 한국
사람처럼 살았거든요
조수빈: 파리에서는 전혀 규제가 없습니까?
김정국: 물론 유학생 집단 안에서는 보고도
하고 주중에 학교 나가는 동안은 학교 가서 같이 친구들끼리 수업을 듣고 기숙사로 돌아오면 그 다음부터는 저의 세상이거든요 그런 생활을 한 2년 반 정도 하다가
방학 때 북한에 들어 갔는데 다시 기숙사 생활을 시키는 거예요 그러면서 왜 기숙사 생활을 시키냐? 물어보니까 국가 장학금으로
공부시키니까 사고 나면 안 된다고 일부러 그렇게 한대요 너무 짜증 나는 거예요 프랑스 다시 나간다음에 같은 생활을 자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그때 슬슬 북한에서 살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던거 같아요 그래서 사실 탈북이라는 게 무서운 생각이거든요
개인적인 차원에서 조국을 배반한다는 것도 있고 가족을 버린다는 것도 있고
(공감)
김정국: 여러가지인데
그런것들을 다 생각하지는 못하고 스스로 내마음에 무서운 생각이 들고 있구나 느껴지는 거예요
조수빈:
못견디는거구나
김정국: 기회과 왔다고 생각해서 한국대사관에 요청을 해서 왔습니다.
조수빈: 실제로 요즘에는
남북 관계가 좋지 않아요 서로 적으로 규정하고 있거든요 실제로 북한에 있을때
[김정은 헌법 개정해 국가 존위
높여야... 통일.민족 삭제할 듯 2024-07-02 경향신문 / 완전히 바뀐 한반도 안보 지형, 국가적 위기에 초당적 대응
필요 2024-06-03 동아일보]
조수빈: 자기 위주로 이야기하지 말고 북한 주민들은 한국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Q.한국에 대한 북한 주민의 생각은?
유은지: 최근 소식을 들어보면 북한이 적대국이라는 얘길 한다고 우린 한
핏줄인데 지금가지 그렇게 살아 왔는데 이런다고 바뀔까?
김정국: 저희까지는 부모님 세대한테 얘기를 듣거든요 할아버지가
전쟁 참가자였고 부모님까지는 사회 건설에 참여하던 세대였고 제 다음세대들은 그런걸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미국이 미울 이유도
없고
조수빈: 아.. 오히려
김정국: 한국한테 개인적인 악감정도 없거든요 사실은 크게 고나심은 없다고
생각해요 국가에서 미 제국주의를 가르치기는 하지만 그것을 정말 말그대로 외울 뿐이지 마음속에서 느끼지는
못하고
조수빈: 세 분이 각자 다른 스토리로 대한민국에 도착했잖아요 그때 첫 느낌 이야기해주신다면
Q.한국에 도착 후 첫 느낌?
김서아: 제가 탈출 했을 때 제3국에 있었거든요 그때도 병원에 가니까 병원비가 너무
비싸고 그래서 한국에 들어왔을 때도 무질서 하겠다 병원비도 진짜 비싸겠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체계적인 거예요
병원비도 몇천 원 밖에 안나오고 엄청나게 싼 거예요 그래서 정말 놀랐어요
김정국: 인천공항에 딱 내렸을 때
어떤여자분께서 쪼리 신고 에코백 메고 통화하면서 지나가시는거에요 진짜 드라마에서 듣던 서울 말씨 그거을 하시면서 지나가시는데
내가 진짜 한국에 왔구나 내가 맨날 기숙사에서 혼자 드라마 그게 가상현실이였거든요
조수빈: 여전히 어려운 부분도 있을까요?
Q.여전히 어려운 부분은?
유은지: 외래어 때문에 진짜 힘들어요 외래어 때문에 진짜 힘들어 했어요 처음 친구들과
밥 먹으러 갔는데 더치페이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게 무슨 뜻이지? 처음들은 말이어갸지고 나름대로 생각한 게 처음 터치를 당한
사람이 페이를 내는 건가?
조수빈: 페이는 알았네요 그래도
유은지: 돈 결재를 하는건가?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화장품 필요해서 가게에 갔는데 북한에서는 파운데이션을 삐아스라고 부르거든요?
조수빈:
삐아주?
유은지: 삐아스 이것을 뭐라고 불러야 이걸 살 수 있을까? 몰라서 제가 눈으로 찾아보고 이름을 몰라서 돌아온
적도 있고
김서아: 고객전화 고객센터에 전화할 때 제일 힘들었어요 어렵고 고객센터에 물어볼 게 있어서 전화하면 너무
조근조근 말을 빨리하셔서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고요 전화통화를 하는데
조수빈: 그분도 서아 씨 말을 못 알아들을수도?
김서아: 네 고객님 한번만 더 말씀해주세요 서로 못 알아듣고 그럴 때 저는 전화하는 게 제일 무서웠어요
조수빈: 오늘 김정국, 유은지, 김서아 님과 탈북 과정에서의 에피소드와 어려움까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눴습니다
세분과의 이야기는 다음시간에 계속 하도록하겠습니다 다음 시간에도 함께해주세요 통일담담
통일 담대한 담화 PD 심영규/
작가 김혜련 / 촬영 최준우 이호진 이희은 / CG 정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