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9월 15일 통일부는 서울시와
이산의 아픔을 위로하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하여
‘다시 만날 그날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기억’, ‘위로’, ‘공감’, ‘동행’이라는 주제로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기념식에는 이산가족들과 관련 단체, 국회의장 및 국회의원,
정부 관계자 등 32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추석을 맞아 선조들을 ‘기억’하고 추모할 수 있도록 마련된
추모공간(디지털 망배단)에서 1~3세대 이산가족과
주요 내빈들의 ‘합동추모식’이 진행되었습니다.
기념식은 주요 인사들의 환영사 및 축사, 유공자 포상,
외할머니를 위해 제작한 이산 3세대 손녀의
‘이산가족 영상편지’ 상영 및 제작소감 발표 시간과
이산의 아픔을 노래한 가수 설운도 씨와
이산가족 2~3세대로 구성된 이북7도 부녀연합합창단의
기념공연으로 꾸며졌습니다.
기념식에서 김영호 장관은
대통령 축사를 대독했습니다.
다음은 대통령 축사입니다.
「제2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 대통령 축사
제2회 이산가족의 날을 축하드립니다.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남북의 이산가족
여러분 한 분 한 분께 따뜻한 위로와 인사를 드립니다.
북한이 체제의 빗장을 걸어 잠근 채 속절없이 시간이 흐르면서,
이산가족들은 점차 고령화되어 가고
그 아픔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산가족 찾기를 신청하신 13만여 명 가운데
매년 3천여 명이 헤어진 가족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가십니다.
가족을 애타게 그리며 상봉의 그날을 기다리는 이산가족이
이제 4만 명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인도적 과제가
바로 이산가족 문제인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위로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습니다.
북한 당국이 인도적 교류조차 거부하는 상황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먼저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국내외 이산가족 실태조사, 유전자 검사, 영상 편지 제작,
이산가족 초청 위로 행사를 통해
이산가족의 교류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에 북미 지역에서
이산가족 실태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에는 전 세계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유엔을 포함한 국제무대에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면서 협력의 기반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한
이산가족들의 슬픔을 짐작조차 하기 어렵습니다.
오랜 세월의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남북의 이산가족 여러분,
그리고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와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도 정부는 여러분의 아픔을 보듬어 드리고,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9월 15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 석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