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인문학 | 25화 조랭이떡의 숨은 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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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 작성일
- 2026-02-25
- 조회수
- 159
(선을 넘는 인문학)
(넉넉하고 풍성한 설 보내셨나요?)
(오늘 선을 넘는 인문학은 음식 이야기입니다)
(음식? 배고프다꿈~ / 뻐꿈이)
이시원 배우>
안녕하세요. 선을 넘는 인문학의 아주 톡 쏘는 맛 이시원입니다. 정말 우리 프로그램에 빠질 수 없는 분이죠.
(누구? 내 얘기인가? 선을 넘는 인문학ㅔ서 빼 놓을수 없는 사람)
이시원 배우>
이분 없으면 저희 프로그램 유지가 될까요? 프로그램의 짠맛을 담당하고 계신 김지영 교수님.
김지영 / 정치학자, 국립평화통일민주교육원 교수>
예, 반갑습니다.
시원>
네. 그리고 이분의 그 유머 그리고 질문을 되씹으면 씹을수록 나중에 구수한 맛이나요. 우리의 조범종 교수님.
조범종 / 역사학자, 우석대학교 교수>
아이, 반갑습니다.
시원>
아, 그리고 이런 맛을 연구하는 분을 오늘 모셨습니다.
윤숙자 교수님입니다.
(윤숙자 / 식품영양학자,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대표)
윤숙자>
네, 안녕하세요. 55년간 한식을 가르치고 세계에 널리 알리는 그런 일을 해 왔습니다. 오늘 여러분들하고 이렇게 자리를 같이 하게 돼서 너무 반갑고 좋습니다.
시원>
와. 아, 근데 어쩜 이렇게 자태부터 말씀까지 고우실까?
범종>
너무 고우셔
시원>
네. 또 이 한복도 너무 잘 어울리세요.
숙자>
아 저는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이제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통치마라고 한복인데 길지 않은 통치마를 입고 학교를 보내 주셨어요. 지금은 이 한복이 좀 더 편하고 좋죠.
시원>
고향이
숙자>
네
시원>
개성이시더라고요.
근데 개성에서 그럼 몇 살까지 사셨던 거죠?
숙자>
제가 개성해서 세 살 됐던 때 6.25가 나가지고 남으로 피난을 나왔으니까 제가 어머니한테부터 어렸을때 먹고 자란 음식이 그게 개성 음식을 먹고 자란 거예요.
시원>
네. 선생님 개성의 음식은 어떤 개성이 있나요?
숙자>
네.
고려 시대에 그 수도가 개경 대성이었잖아요.
그래서 음식 맛이 뭐 짜거나 자극적이지가 않고 굉장히 깔끔하고 그리고 예 격조가 높고 그리고 정말
그런 품격이 높다 그럴까요?
그런 음식이 개성 음식이에요.
(추운 북쪽과 더운 남쪽의 중간에 있어 담백한 맛에 고급 의례 음식이 발달했던 개성)
(음식은 우리를 어떻게 이어 줄까 Feat.개성 음식)
시원>
네. 여러분 여기 탁자를 보십시오.
오늘의 주제가 음식이기도 하지만 저희가 좀 이제 잔치하면 이런 떡도 나오고 이런 주학도 나오고 뭐 약과도 있고요. 네. 이러거든요.
혹시 이런 떡에 대해서 좀 추억이나 이런 거 있으신가요?
범종>
뭐 그 저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 제가 막내로 잘하다 보니까 어머니 따라다니면서 음식하는 거 옆에서 주어먹기.
특히 저 가래떡 같은 경우는 길게 이게 좀 며칠 지나면 딱딱해지니까 그거 갖고 칼싸움하기
시원>
칼 싸움이 그게 돼요?
범종>
되게 아파요
시원>
어 저 갑자기 궁금해졌는데 요즘 이런 가래떡은 기계로 그냥 길게 뽑잖아요.
그니까 이게 쉬울 거 같은데 옛날에는 이 가래로 뽑는게 상당히 어려울 것 같거든요.
숙자>
아 그렇지 않았어요. 맵살가루를 쪄서 쳐 가지고 이렇게 반대기 잡아 갸름하게
시원>
그냥 빗었구나
숙자>
그렇죠. 방앗간을 가지 않고 집에서 다 했죠.
시원>
이 가래떡이 이렇게 길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숙자>
우리 떡은 굉장히 우리 어떤 삶과 애환이 담겨 있어요.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태어나서 죽기까지 늘 함께 하는게 우리 떡이에요. 그런데 이런 설명절에는 좀 떡이 좀 특별하지요. 흰 가래떡은 보시다시피 이렇게 좀 갸름갸름해서 아까 이거 칼싸움도 하셨다 그랬잖아요. 어르신들이 1년 내내 이렇게 재물복이 재산이 좀 쭉쭉 늘어나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 있으셨고 갸름갸름하게 동굴하게 자르잖아요.
썰잖아요.
그래서 떡국을 끓여 먹는데 옛날에 화폐가 동전이었잖아요.
1년 내내 재물복이 좀 많았으면 그런 그런 의미가 이 떡 속에 들어 있답니다.
시원>
그러면 재산을 많이 불리려면 최대한 얇게..
저는 이 떡국을 안 먹으면 아직 한 살 덜 먹은 거 같아요.
제가 아직 떡국 안 먹었거든요. 그래서 한 살 어린 걸로
숙자>
어르신들이 그러셨잖아요. 너 나이가 몇 살이냐 그러지 않고 너 떡국을 몇 먹었냐? 또 이러셨잖아요.
시원>
그랬구나. 근데 또 이 떡국 떡 안만들고 일찍 자면 뭐 눈썹이 센다
뭐 이런 말도 옛날에 있었던거 같거든요.
숙자>
개성은 이제 설날 조랭이 떡국을 끓여 먹어요.
떡국을 조랭이 떡국을 만들려면 가족이 쭉 앉아가지고 어머니는 반대기(가루 반죽이나 삶은 푸성귀 등을 둥글고 납작하게 빚어 만든 덩어리)를 지으시고 또 아버지는 그걸 대나무 칼로 좀 자르시고 우리는 또 모양을 좀 만들고 이렇게 이제 공동으로 했는데 어르신들 말씀이 일찍 자면 눈썹이 하얗게 된단다.
그래서 저 잠을 못 자게 하셨어요.
그래서 이제 막 그 막 그러나 밤은 안 잘 수가 없잖아요. 거기서 자 버리면 아침에 언니가 여기다 그 반죽을 해 가지고 여기다 하얗게 붙여가지고 그대로 하셨네요.
깜짝 놀란 적이 있어요.
이건 뭐지?
(섣달그믐날 밤에 잠을 자지 않고 집안 곳곳에 불을 밝혀둔다는 풍속이 있었던 것)
시원>
그 저는 처음에 조랭이 떡국 보고 어릴 때 어 눈사람 모양이네 이러면서 너무 예뻐했거든요. 근데 이게 또 역사적으로는 좀 원한과 한이 서려했다면서요.
범종>
아 맞습니다. 그 방금 얘기하신 것처럼이 개성의 조랭이 떡이라는 독특한 그 떡만 그렇게 그 눈사람 모양이라할까요? 이제 그런 모양인데 놀랍게도 그 고려를 멸망시키고 조선왕조가 세운 그 이성계에 대한 공격적 심리의 행동들이 여러 개가 있어요.
그 민속학적으로 그 개성 지역에서 뭐 안 좋은 거는 다 이성계 예컨데 돼지를 잡으면 성계 목치기
지영>
어
범종>
성계 목조르기가 조랭이 떡 하면서 목조르기는 거구나.
시원>
비트는 거구나
범종>
예. 그래서 어찌 보면은 고려 왕조의 그 수도 사람들이 이 녀석을 하는 심리적, 해학적 보복 행위가 그 조랭이 떡국의 모습에 그 남아 있다고 그럽니다. 근데 사실은 거기 하나 더 있는 게요.
조랭이 모양이 그 여러 가지 아까도 말씀 떡이 갖고 있는 상징성이 많이 있어요. 조랭이가 어서 왔을까 찾아봤더니 조롱박.
지영>
아
범종>
근데 조롱박이 우리가 가끔 그 영화나 그런데 보면은 마귀 악당들 잡아넣는 그 병이 호리병이죠. 호리병이 조롱박 모양이어서 여기 쪽은 데로 들어가서 이중으로 들어가면 완전히 갇혀서 조랭이 떡을 먹으면 몸에 있는 악한 기운이나 들어올 나쁜 거를 다 잡아간다.
그래서 그런 건강의 상징도 있다고 합니다.
시원>
아 근데 이 떡국이 또 지역마다 굉장히 다르게 발전했잖아요.
숙자>
네 맞아요. 북쪽은 아무래도 이제 그 잡곡이 많이 나오니까 이제 특히 설에는 만두국을 많이 끓여 먹는데 비해 남쪽은 이제 쌀이 또 충분히 많이 나오니까 하얀 쌀 떡국을 많이 끓여 먹지요. 지역적으로 보면은 충청도 지역은 생떡국이라 그래서 멥쌀가루를 입반죽해서 길게 만드는 생떡국을 또 전라도는 꿩이라든지 닭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많아서 닭장 떡국이라든지 뭐 꿩 떡국을 또 좀 해 먹었다고 해요. 또 제주도로 좀 내려가면 몸 떡국
시원>
아 몸이랑 떡이랑
숙자>
여러분들 모자반 모자반 아시죠?
그래서 하여튼 그 지역으로 많이 나오는 걸 가지고 해초가 들어간 몸 떡국도 해 먹고 보말 떡국도 해먹고 그니까 좀 특색이 좀 많았죠.
지영>
교수님 말씀드 음식 연구를 하셨잖아요. 개성 음식을 먹고 자랐는데 좋아하는 음식, 좋아하는 지역의 음식 이런게 있으시면 한번
숙자>
네. 네.
선을 넘는 인문학
연출 : 이호진
구성 : 김혜련
촬영 : 심영규, 최준우, 안정기
그래픽 : 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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